강변에 살까
강변에 살까
  • 최순덕
  • 승인 2019.03.2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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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에 살까

 

                              아내와 강변에 살고 싶었다

봄 날 따사로운 햇살이 물결과 함께 반짝이면

울타리 밖으로 작은 꽃들을 심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이름을 지어 부르고 

아내의 손을 잡고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싶었다

 

아내와 강변에 살고 싶었다

강물이 소리내어 노래를 부를때면

삐걱거리는 나무그네를 만들어

음표처럼 아내의 등을 밀어주고

모란처럼 피어나는 웃음소리를 듣고 싶었다

 

아내와 강변에 살고 싶었다

강변 언덕에서 하얀 억새풀들이 함성을 지르면

아내의 청춘을 더듬거려

예쁜 의복 하나 지어 입히고

색시처럼 다소곳한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싶었다

 

아내와 강변에 살고 싶었다

꿈꾸듯 저물어가는 강물에 노을이 스며들고

서편으로 바람이 기울때면

아내와 함께 강 언덕으로 올라가

꽃잎처럼, 바람처럼, 아름다운 강물을 보고싶었다

최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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