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자서전5]교육연수원 개원…전문직 첫발
[문동주 자서전5]교육연수원 개원…전문직 첫발
  • 문동주
  • 승인 2019.06.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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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사진.
부모님 사진.

1991년 3월 1일자로 장학사로 발령되어 교육연수원에 근무하게 되었다.
당시 연수원 청사가 준공되지 않아 지금의 중앙도서관 별관에서 안종일 초대 원장님을 필두로 개원 준비를 시작했고, 동년 5월경에 이주하여 연수를 시작했으며 11월 26일에야 개원식을 갖게 되었다. 우리들은 전문직이라는 사명의식을 갖고 교육과정을 짜는 일, 강사를 선정하여 모시는 일, 평가관리를 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나무심기, 풀베기 등도 우리의 몫이 되어 실로 엄청난 일들을 해내야 했다. 그것은 오직 전문직이라고 하는 사명감에서 소화해 냈는지 모른다.
3년 6개월이라는 연수원 생활 중에 많은 체험을 했다. 처음으로 실시하는 제1회 교감자격연수과정 담당자로서 제주도교육청에서 13명을 위탁받아 대과없이 마무리했던 일, 심성수련 활동시 초대 사감노릇을 했던 일 등 전문직으로서의 첫 출발은 매우 의미 있었다.
나는 안종일 원장님의 회고록 ‘구름가듯 물흐르듯’이라는 책자에 연수원의 모습을 언급한 바도 있다.
따라서 제6차 교육과정 요원 314명의 연수를 주관했던 경험에 힘입어 광주시교육청 교육과정 팀에 파견되었다.

시교육청에서의 생활

파견, 처음으로 경험했던 파견! 나는 누구에게나 파견생활은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것은 소속을 달리하고 업무만 위임받아 하는 일이어서 소신있게 주관적으로 일하기도 어렵고 보조자적 역할을 해야 된다는 심리적 부담 때문이었다.
교육과정 팀이 별도로 구성된다는 등 제도적인 문제들이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우리들은 1학년’이라는 지역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고,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일, 학교재량시간 운영 자료인 ‘재미있는 한자공부’, ‘영어공부’, ‘독서지도자료’, ‘컴퓨터 지도 자료’ 등을 제작해야 했다. 실로 어려운 일들이었다. 충남에 있는 대한교과서주식회사를 몇 번이나 오갔던가! 집필위원(원고작성위원, 삽화제작위원, 검토위원)들을 동원하기 위한 부름과 모임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출장을 다녀오다 동료들 앞에서 한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6개월 후에 시교육청으로 정식 발령은 되었으나 교육과정 업무는 지속되었고, 다음 해에는 교단선진화 업무를 비롯한 장학기획업무를 맡게 되었다. 시·도의 장학기획!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정일균 장학관, 오윤열 과장님의 지도를 받으며 교단선진화 작업에 동참하고 처음으로 실시되는 교육청 평가준비에도 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본청의 생활이라는 것이 다 그랬듯이 아마 휴일이나 일요일을 80% 이상 반납해야 했었지 않나 생각되기도 한다.
교육감의 입장에서 기안해야 되고 그 공문을 처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등 실로 진중한 자세로 근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 바로 시 교육청의 장학행정직이지 않나 생각되기도 했다.

인사담당 장학과 마치고 교장 발령

교육청 평가 등 그 바쁜 와중에서도 교직에서의 자격연수로는 마지막이라는 교장강습을 본청에 있으면서 받기도 했다.
인사담당 장학관으로 인사, 나는 주로 장학기획 등 장학팀에서 근무했고 인사팀에서 근무하지 않았기에 지금도 왜 내가 인사팀의 장학관이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관련 업무를 맡아 몇 년을 고생하여도 업무를 익히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경험하지 못했던 주요 업무를 맡고 보니 어리둥절할 수밖에…
나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업무를 시작했고 때마침 동·서부 교류라는 난제를 만나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사업무를 지속해 왔던 양호기 과장님의 뜻을 받들고 실무에 능한 관련 장학사님들(장관수, 김종철, 기응서)의 협조에 힘입어 1년 6개월간의 인사담당 장학관으로서의 업무를 마치고 교장발령을 받게 되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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