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킨 쓰레기들 분리 수거하는 어르신들
뒤엉킨 쓰레기들 분리 수거하는 어르신들
  • 정다운
  • 승인 2019.06.2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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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노인복지관 ‘깨끗한 우리동네 만들기 사업” 성과
분리수거 안된채 배출된 쓰레기들(왼쪽)과 분리수거로 깨끗해진 현장. 광주서구노인복지관 제공
분리수거 안된채 배출된 쓰레기들(왼쪽)과 분리수거로 깨끗해진 현장. 광주서구노인복지관 제공

광주서구노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는‘깨끗한 우리동네 만들기’ 사업은 임대 원룸 주변이나 불법투기지역 등에 버려진 재활용품을 분리해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청 불법투기단속반이나 재활용품 수거업체 직원을 만나서 들어보면 “이런 지역에선 재활용품과 쓰레기가 분리되지 않고 버려져 그대로 ‘공공용 관급봉투’에 담아진다”고 한다. 적은 수의 직원들이 서구 관내를 돌아다니면서 분리수거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필요하지만 인력난으로 인해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우리 어르신들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수거업체 직원들은 회의적이었다. “어르신들은 길거리 담배꽁초나 줍지 체력적으로 힘든 이같은 분리수거 활동은 절대 못하실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그럼에도 저희 어르신들은 10개 동 34개 임대원룸 주변, 불법투기 단속지역에 투입돼 활동했다. 3개월이 지난 현재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이 양동의 한 임대 원룸 주변은 지금까지 길가에까지 쓰레기가 흘러넘쳐 주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 어르신들이 분리수거 활동에 나서면서 주변 환경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감사 인사가 넘쳐나고, 더 나아가 주민들 스스로 분리 배출에 힘쓰는 의식 변화도 이뤄냈다.

어르신들 활동 모습. 광주서구노인복지관 제공
어르신들 활동 모습. 광주서구노인복지관 제공

어르신들 스스로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5조(농성동)에서 활동중인 오성자 어르신께서는 최근 복지관으로 전화해 “내가 복지사 선생님 덕분에 돈도 벌고 운동도 한다”면서 “일하는 분위기는 얼마나 좋은지 몰라. 일하러 나가는게 너무 즐거워”라고 하시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렇듯 노인 일자리는 그 자체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됨과 동시에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에 활력소까지 돼 주는 등 많은 것을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우리 어르신들은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책임감으로 무장한 뒤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묵묵히 활동하고 있다.

서구관내에는 이미 여러 경로로 청소 인력이 투입되고 있어 생각보다 거리는 깨끗한 듯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곳에서 분리 배출 안된 재활용품이 담겨있는 공공용 관급봉투를 발견할 수 있다. 저희 어르신들은 이렇게 뒤섞인 쓰레기를 헤집어 분리 수거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고, 적은 양의 쓰레기라도 자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분리 수거 인식이 변화되고 , 어르신들은 주민들의 격려를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우는 ‘선순환’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정다운 광주서구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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