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자서전7]기억에 남은 교장이 되기 위해
[문동주 자서전7]기억에 남은 교장이 되기 위해
  • 문동주
  • 승인 2019.06.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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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식사.
가족들과 식사.

시대 상황을 모르는 교장인가? 나는 분위기가 성숙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백일 축제를 기획해야만 했다. 당시 사회상이 교사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교사들마저 의욕이 없던 터였다. 프로그램 내용도 운동회나 학예회 중 어느 한 분야만 실시하는 것이 아니고 이 모두를 공개하려니 선생님들의 뜻을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특히 강당이 없어 지금까지 학예회는 열지 못했던 터라, 학년 단위로 주요 내용과 특기를 비디오로 엮어 약 2시간 정도 프로그램으로 녹화 편집토록 했다. 그래서 오전 전반부에는 운동회 1부를 끝내고 점심시간에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점심을 먹으며 녹화된 학예프로그램을 시청토록 했다. 오후엔  2부 운동회를 마무리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다소 무리는 따랐으나 ‘의미 있는 행사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 학예회 프로그램은 광주교육대학 방송 콘테스트에 출품하여 최고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교장으로 부임하여 70여명의 직원과 함께 생활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모셨던 명 교장선생님들의 경영 기법을 떠올리며 나 또한 함께한 직원들은 물론 학생들이나 학부모들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명 교장의 모습을 그려가며 노력했지만 늘 아쉬움이 남곤 했다. 
그러던 차에 백일학교와 가까운 호남대학교 경영대학원(쌍촌 캠퍼스)에 최고경영자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전갈이 왔다. 우선 안내장에서 ‘경영 기법’이란 용어가 매력으로 다가왔다. 난 이렇다할 준비도 없이 응시했고 서류전형과 면접 전형을 통해 무사히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18기로 합격했다. 4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회 수강에 임했다.
박수길 부총장의 ‘교육의 실상과 허상’이란 특강으로부터 시작한 강의는 다양했고 초빙 강사가 많아 실제 경영기법에 대한 사례를 들어가며 알찬 프로그램에 매료되기도 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카네기리더십과정에서 ‘자기 자신의 리더십 개발’과 최영순 성공전략연구소장의 ‘나는 프로다’라는 자기 암시를 통한 이론과 실제가 대표적이다. 경영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영에 임할 수 있게 해준 의미 있는 강의로 기억된다.
특히 전공은 물론 교양프로그램에 유수의 강사들이 초빙돼 ‘시 감상, 명화 감상 기법’ 등 내용도 다양하게 학습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신념으로 조금은 극성스럽게 참여했었지만 지금도 명 강의 장을 찾아 나서는 걸 보면 ‘나의 열정은 아직 뜨거운가 보다’라고 웃음 짓는다. 그렇다. 나는 심장이 뛰고 있을 때 좋은 이야길 들으며 노후를 보내는 일도 값진 삶으로 평가하고 싶다.
그 후 연수원장으로 부임하여 호남대경영대학원 원장님이셨던 차준섭 교수님을 강사로 모시게 되고 원격연수원 설립을 위한 기자재 확충 시 중요한 심의를 부탁드렸던 기억이 새롭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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