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자서전8]막중한 임무 교육연수원장
[문동주 자서전8]막중한 임무 교육연수원장
  • 문동주
  • 승인 2019.06.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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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수원장 회의 모습.
전국연수원장 회의 모습.

‘창업이수성난( 創 業 易 守 成 難)’ 나는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교장생활을 마감하고 뜻밖에 교육연수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발령되었다.
초대원장에는 안종일 광주직할시 초대 교육감님이, 2대는 최동수 동부교육장님이, 3대는 광주시교육청 노임석 중등과장님이 이곳 연수원에 재임하시며 가꿔 놓은 교육연수원에 초등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4대 원장에 취임하게 되었다.
다행이 전문직 첫 출발이 이곳 연수원이었고 여기서 3년 6개월이라는 세월을 보냈기에 수평적으로는 연수원의 업무를 약간 이해하고 있지만 수직적인 관계 등은 문외한이었기에 전임 원장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創業易 守成難’이란 어휘를 늘 되 뇌이며 살아야 했다. 원장은 무엇을 생각해야 되고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긴장된 마음으로 이곳 연수원을 다시 찾게 되었다.
제 4대 원장으로 부임한 나는 부임 일성으로. 제가 생각하는 교육연수원 업무의 주요 핵심은 수요자들의 요구에 걸 맞는 연수과정을 개설하고, 거기에 알맞은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어떻게 편성·운영하느냐? 하는 문제와 이를 수요자들에게 전수할 유능한 강사를 모시는 문제, 그리고 공정한 평가 관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는 취임사를 시작으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훌륭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연수원 가족여러분의 지혜와 열정에 찬 동참을 기대합니다. 라고 주문하가도 햇다.
또한 미력하나마 여러분들과 함께 즐겁고 보람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광주교육을 한 차원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이야기도 다른 이야기들과 함께 덧붙이기도 했다.

원격연수원 전국 제 1호
부임한지 한 달 만에 전국연수원장회의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 모임에서 경남 이용훈 연구사(당시 충무통영중학교 교장)가 연구하고 있는 원격연수사례를 들으며 ‘이것이야말로 곧 바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일이구나!’라고 생각되어 돌아오자마자 원격연수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선진지 시찰을 통해서 자료를 확보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전라북도 정보교육원에서 개발한 컨텐츠를 빌려다 시행해 본 결과 그 가능성을 발견했고, 독자적으로 60시간 분의 본 시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서 지도’에 관한 컨텐츠(김원본 교육감 강의)를 개발하여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
광주시교육청의 KETISNET망이 완료된것이 성공에 밑거름이 되었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원격연수종합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고 그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기능을 가진 전문 교사들을 현직연구원으로 위촉하여 다음해에 시행할 컨텐츠를 개발해 가기 시작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적극 권장하여, 희망하는 기관 중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실사를 하고 2000년 12월 전국 대학 및 주요 기업체 그리고 연수기관 등 23개 기관을 원격연수원으로 지정하였는데 우리 광주교육연수원이 전국 제 1호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약 8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원격연수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2001년 6월 22일 교육감님을 비롯한 국 과장, 직속기관장,  광주시의회 안성례 문사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 그리고 한연기 교육위원회 의장님을 비롯한 교육위원들을 모시고 구축 보고회 및 시사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제 4,000여 명을 동시에 접속하여 수강 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어 연수 소요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되고, 증대되는 현장 교원들의 연수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며, 시·공간을 초월한 연수의 편의성이 제공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보는 눈이 달라져

‘높이 올라 멀리 보라 했던가!’
기관장이라는 자리가 만만치 않다. 학교장일 때에도 나는 과업중심형이라는 달갑지 않는 교장으로 자리해야만 했다.
사관학교가 됐다나? 교사시절이나 장학사 시절에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 평가받더니 교장이 되면서부터는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나? 원장이 되었으니 아마 더 힘주겠지? 라고 빈정대는 소리가 귓전을 맴도는 것 같다.
예쁜 얼굴보다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마음보다 고운 행실이 더 값지다 하지 않았는가!
‘쓰레기는 왜 교장 눈에만 보이는가?’ 웃어 넘겨버리기에는, 아니 꼭 음미해 봐야 하는 말이 분명하다.
왜 보이는 걸까? 그것은 분명 투철한 주인의식 때문이라고 나는 답하고 싶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 않았던가!
참으로 그렇다. 교장시절에도 그러했지만 여기 와서도 나는 청사를 하루에도 몇 번을 돌고 돈다. 목적을 가지고 도는데 보이지 않을 리 있겠는가! 계속 돌아다니며 지시만 하니 직원들 중에는실증도 나고 피하고 싶은 마음도 때론 있었으리라. 아마 먼발치에서 나를 보면 피해갔으리란 생각도 해 본다.
그러나 난 주인의식을 강조했으며 지시를 받기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맡은 일을 처리하라고 주문했고, 지금도 불조심 강조하듯 부탁한다. 이런 나에게 힘을 실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이제 연수원을 와 보면 알게 된다. 우리 직원들이 어떤 모습인가를….
정말 깨끗하다. 그리고 친절하다.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온 행동이 아니면 가능하겠는가?
그래서 예쁜 얼굴보다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마음보다 고운 행실이 더 값지다 하지 않았는가!
아침 7시면 등원하여 말끔히 청소한다는 것이다.
상대가 기분 좋을 때 그들의 고충은 참으로 많았으리라. 눈에 띄게 격려하지는 못했었지만 마음 한구석엔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음을 이 지면을 통해서라도 솔직히 고백하고 그들의 그간의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참으로 좋은 사람들과의 삶이었다’고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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